2009년 06월 26일
여름에는 식물도 정열적인가?
기온이 점점 오르면서 낮시간의 더위가 제법입니다.
이런 때 일수록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때로는 봄과 가을 같이 생활하기 좋은 계절이 길었으면 하고
바라는 바 없지 않지만
들꽃의 세계로 가면 그 또한 인간의 욕심일 뿐입니다.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에
더 많은 꽃이 피고 색도 화려해지니
덥다는 것이 식물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요.
여름하면 뭐니뭐니해도 나리꽃의 잔치가 볼만 합니다.
참나리는 아직 핀 걸 보지 못했지만
털중나리가 피었더군요.
온몸에 잔털이 있어 중나리와 구별되고
주아가 달리는 참나리와도 구별이 되는 친구입니다.
나리꽃 특유의 화려함이 돋보이는 친구이지만
고개를 숙인 모습은, 마치
어여쁜 처자가 다소곳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털중나리]
쉬땅나무도 꽃을 피웠더군요.
지역에 따라 시기가 다르겠지만요.
쉬당나무라고도 부르는 이 친구는
비슷한 꽃을 피우는 나무들이 많아 헷갈리기 쉽습니다.
잎모양을 잘 관찰하면 구별하기 쉬울 것입니다.
[쉬땅나무]
화사한 석류꽃의 속도 잠시 들여다 봤습니다.
최대한 석류꽃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려 했지만
꽃잎이 겹쳐 있고 속이 깊어 내가 지닌 사진 솜씨로는
이 정도의 모습 밖에 보여드리지 못합니다.
[석류]
보라색의 어여쁜 아가씨 자란도 성장을 하고 나타났습니다.
원예종이라는 아쉬움만 제외하면
정말 아름다운 꽃이지요.
언젠가는 야생의 자란을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자란]
물싸리풀이라는 이름은 참 낯설지요?
주로 북부 산간 지역에 분포하는 식물이라
우리나라에서는 야생의 물싸리풀은 보기 힘든 셈이지요.
역시 원예종 물싸리풀입니다.
물싸리라는 관목과 혼동하기 쉬운 이름입니다.
[물싸리풀]
털장구채도 멋지게 피었습니다.
그냥 장구채라 이름 붙여도 될 법한데
사진 상으로 털이 많이 보여 털장구채로 붙였습니다.
[털장구채]
인동은 쉽게 볼 수 있는데
붉은인동은 보기가 쉽지 않지요.
어렵사리 한 컷 담아봤는데 꽃의 상태가 그리 좋지 않군요.
[붉은인동]
쑥부쟁이도 멋지게 피었습니다.
어떤 분은 쑥부쟁이가 벌써 피었다며 계절도 모른다고 책망하던데
미안하게도 쑥부쟁이는 여름부터 꽃이 피는 식물입니다.
그분이 오해하신 것이지요.
코스모스와 마찬가지로 여름부터 가을까지 피는데
이 녀석도 들국화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니
가을꽃으로 착각한 것이지요.
그럴 만도 한 것이 여름보다는
가을 분위기에 어울릴 것 같지 않습니까?
뭐, 이것도 제 주관적인 생각일 뿐이지만요.
[쑥부쟁이]
아무튼 여름에 피는 꽃들은 꽃송이가 큰 것들이 많고
색깔 또한 화려한 친구들이 많습니다.
더운 계절이니까 식물들도 정열적이 되는 걸까요?
그 이유를 다른 면에서 생각해 보면 이렇습니다.
봄에는 풀들이 아직 무성하지 않기 때문에
꽃대를 높이 올릴 필요도 없고
눈에 잘 뜨이기 때문에 화려하게 치장하지 않아도 됩니다.
반면, 여름엔 각종 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라기 때문에
좀더 키를 높이고 화려한 색으로 치장해
곤충들의 눈에 잘 뜨이려 하는 것이라고 나름대로 생각해 봅니다.
아무튼 더 많은 들꽃이 우리 산야에 피어나고 있습니다.
들꽃이 자연스럽게 살아갈 터전을 잘 지켜가는 일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할 때입니다.
-솔빛에서 곽요한
# by | 2009/06/26 06:07 | 일반포토갤러리 | 트랙백 | 덧글(1)


















































































































































































































































































